이노데이터, 팔란티어 넘은 이유는? 서학개미 선택 바뀐 결정적 계기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새로운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에 몰렸던 서학개미들의 투자금이 이노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흐름입니다.
1. 팔란티어에서 이노데이터로, 서학개미의 투자 전략 변화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상장 기업인 이노데이터를 해외 주식 중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기준으로, 이노데이터는 알파벳과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순매수 금액은 약 2660만2698달러, 한화로는 약 36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노데이터는 중소형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기존에 주목받았던 팔란티어나 엔비디아처럼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숨은 수혜주’로 인식되며 빠르게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실적과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으로 분석됩니다.
팔란티어는 AI 분석 플랫폼과 정부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매출 구조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반면 이노데이터는 AI 모델이 학습에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를 직접 수집, 정제, 가공하여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AI 생태계에서 훨씬 실용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용성과 더불어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서학개미들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데이터는 생성형 AI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노데이터의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1분기 실적이 만든 신뢰, 이노데이터는 왜 선택받았나
이노데이터가 이처럼 급격하게 주목받은 직접적인 계기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였습니다. 지난 5월 8일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노데이터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83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소형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실적 성장률입니다.
EBITDA도 주목할 만합니다. 같은 기간 동안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은 1270만달러로, 작년 동기 380만달러에서 무려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일회성 요인이 아닌,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기업의 영업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방증합니다.
순이익은 78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기본 기준 0.25달러, 희석 기준 0.22달러에 달했습니다. 전년도 같은 분기에는 0.03달러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AI 관련 기업 중에서는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노데이터는 실적과 수익성이 수반되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3.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신호
개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또 다른 지표는 바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행보입니다. 이노데이터는 블랙록, 뱅가드, 모건스탠리, 웰링턴 매니지먼트 등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매수 대상으로 떠오르며 그 가치를 재확인받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노데이터의 주식을 200만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기관 투자자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중입니다. 뱅가드 역시 176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전 분기 대비 470% 넘는 지분을 늘리며 현재 129만주를 보유 중입니다.
웰링턴 매니지먼트 또한 이노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79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17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이노데이터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편입하고 있는 것은, 단기 이슈가 아닌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의미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다양한 기업을 수십, 수백 개씩 분석하면서 종목을 선별하기 때문에, 그들의 투자 흐름은 단순한 추세 이상으로 해석됩니다. 이노데이터가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은, 이 기업이 현재 AI 산업에서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ETF 편입까지 이어진 신뢰, 국내 운용사의 선택은?
기관의 개별 주식 매수 외에도, 이노데이터는 최근 국내 ETF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며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4일 기준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자사의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TF’에 이노데이터를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ETF체크에 따르면 이노데이터의 해당 ETF 내 편입 비중은 2.31%로, 총 5억4000만원 상당이 투자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기업이 단순한 테마성 종목이 아니라, 실제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또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ETF’에도 이노데이터가 편입되며, 국내 운용사들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선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노데이터의 편입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ETF에 포함되면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종목 자체의 유동성도 상승하게 됩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적과 기관 신뢰에 이어 ETF 편입이라는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종목으로 이노데이터는 확실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이노데이터는 단순한 AI 테마주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AI 관련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노데이터는 단연 눈여겨봐야 할 종목입니다. 팔란티어와 같은 기존 대장주가 가지는 상징성과 기대감도 중요하지만, 실적과 수익 구조, 기관의 선택, ETF 편입이라는 확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목이 훨씬 안정적이고 실현 가능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노데이터는 생성형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큰 투자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AI 시장은 아직도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실적과 신뢰라는 기반 위에 놓인 종목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노데이터는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실제로 미래 산업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미리 알아본 투자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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