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아끼는 사람들의 선택,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는 뭐가 다를까?
서울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전국에서는 K패스나 정액패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기후동행카드나 정액패스가,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K패스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K패스를 체크카드로 등록하면 전월 실적 없이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교통카드 하나만 잘 선택해도 생각보다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K패스, 그리고 곧 도입될 정액패스를 한번에 비교해드리겠습니다. 읽고 나면 어떤 교통카드가 내게 유리할지, 확실하게 판단하실 수 있을 거예요.
1.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전용 교통카드입니다. 월 62,000원만 내면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릉이까지 포함하면 65,000원이고요. 청년(만 19~34세)은 할인 혜택이 있어서, 따릉이 포함 시 55,000원입니다. 다자녀 가정이나 저소득층이라면 45,000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서울 전용’이라는 점은 주의하셔야 해요. 서울을 지나는 버스나 지하철이라도, 승차가 서울시 외 지역에서 이루어지면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타서 경기도에서 내리는 건 추가 요금만 내면 가능하지만, 경기도에서 타는 건 처음부터 해당이 안 돼요. 김포도 마찬가지인데요. 김포광역버스는 대상이 아니지만 김포골드라인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실물카드 또는 모바일카드로 나뉘는데요. 실물카드는 일부 편의점이나 서울지하철 역사 내 고객센터에서 3,000원을 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기후동행카드 앱을 통해 구매 및 충전, 사용이 가능합니다. 모바일카드의 경우 실물카드 구매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2. K패스
K패스는 국토교통부가 만든 교통비 환급형 카드입니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20%를 환급해줍니다.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무려 53%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고요. 단, 하루에 최대 2회까지만 적립되고, 월 60회까지만 지원이 됩니다.
K패스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일반 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광역버스, 농어촌버스,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다양한 노선에 적용됩니다. 이와 유사한 지역 특화 카드로는 The경기패스나 인천I패스가 있는데요. K패스와 비슷하면서도 지역 주민에게는 더 유리한 조건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패스와 인천패스는 횟수 제한이 없고, 청년 기준도 39세까지 넓어졌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여러 장의 카드를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고요. 경기도민이 K패스를 신청하면 자동으로 경기패스로 전환되고, 인천시민은 인천패스로 전환됩니다. 부산, 세종, 충남, 경남, 광주, 울산 등에서도 지역 K패스가 운영 중입니다. 환급금은 별도 신청 없이 카드사 기준에 따라 자동 지급됩니다. 체크카드는 본인 계좌로 입금되고, 신용카드는 다음 달 청구금액에서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3. 정액패스
정액패스는 2026년 전국 도입 예정입니다. K패스처럼 환급받는 방식이 아니라, 기후동행카드처럼 정해진 금액만 내고 일정 금액 한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에요. 금액은 청년·고령층·다자녀·저소득층은 55,000원, 일반인은 62,000원입니다. GTX나 광역버스를 포함하면 각각 90,000원, 100,000원으로 늘어나고요. 사용 가능한 총 교통비 한도는 20만 원입니다.
다만 이 정액패스는 아직 도입 예정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운영 방식이나 지역별 차이, 환승 조건 등은 추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정액패스가 도입되면 K패스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요, 둘 다 운영되기 때문에 본인의 패턴에 따라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됩니다.
4. 요금 비교 예시
예를 들어 지하철 기본 요금인 1,55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K패스는 최대 환급 횟수인 60회를 다 채웠을 경우 총 93,000원의 이용금액 중 일반인은 18,600원, 청년은 27,900원을 환급받습니다. 이 경우 일반인은 실사용 74,400원, 청년은 65,100원이 되는데요. 각각 정액패스를 사용했을 경우보다 1만 원 이상 더 쓰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한 달에 50회 이하로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K패스는 50회 기준으로 환급을 받아도 일반인은 62,000원, 청년은 54,250원이 되어 정액패스보다 유리합니다. 기후동행카드와 정액패스는 요금 구조가 비슷하므로 비교가 가능합니다. 결국, 월 이용 횟수가 50회를 넘는다면 정액형 카드가, 그 이하라면 K패스가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5. 어떤 카드를 써야 할까?
전국을 자주 다닌다면 K패스나 정액패스가, 서울 안에서만 주로 움직인다면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합니다. 대중교통을 많이 쓴다면 정액형, 많이 쓰지 않는다면 환급형인 K패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K패스는 카드사별로 혜택이 조금씩 다릅니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쓰고 싶다면 체크카드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고요. 실적 조건은 있지만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실적 부담이 없고, 신용카드 중에서는 KB국민 K패스카드나 신한 티머니 카드가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단기간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의 단기권도 추천할 만합니다. 1일권은 5,000원, 7일권은 2만 원으로 따릉이나 한강버스는 포함되지 않지만 지하철과 버스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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