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Y·MSTY 고배당 ETF, 커버드콜의 진짜 수익 구조를 알고 투자하셨나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배당 ETF 중 연 배당률이 150% 이상에 달한다는 CONY와 MSTY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배당이 지급된다는 구조에 높은 수익률까지 더해지다 보니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배당률을 앞세운 ETF는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커버드콜 전략이란? CONY·MSTY의 핵심 수익 모델
고배당 ETF로 알려진 CONY와 MSTY는 YieldMax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커버드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커버드콜은 ETF가 특정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하고, 그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상승장에서 수익을 일정 수준까지만 가져가는 대신, 옵션 매도 대가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얻는 데 초점을 둡니다. CONY는 코인베이스(COIN), MSTY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두 종목 모두 암호화폐 시장과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종목입니다.
문제는 콜옵션을 미리 판매했다는 것은 주가가 크게 상승하더라도 ETF 자체가 그 수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매달 배당을 받는 대신, 기초자산의 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은 제한적으로만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구조는 정기적인 수익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일정 부분 유리하지만, 성장주 중심의 전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당률 150%는 진짜일까? 숫자에 숨겨진 진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MSTY나 CONY의 연 배당률이 150%가 넘는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수치만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배당률은 현재 ETF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된 연간 배당금 총합에 불과하다는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MSTY는 최근 약 1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8월 배당금은 1.56달러였습니다. 이를 1년치로 계산하면 약 18.72달러가 되고, 단순 계산으로는 연 149%의 배당률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배당이 ETF의 실질적인 수익에서 발생한 것인지, 또는 자산을 매도해 배당을 유지한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고배당 ETF 중 일부는 배당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보유 자산을 매도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배당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지급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원금의 일부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고배당을 받은 것 같지만, ETF 자체의 가격은 하락해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초자산은 상승했는데 ETF는 왜 하락했을까?
최근 코인베이스(COIN)는 일주일 사이 약 8%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함께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인 셈입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CONY와 MSTY는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커버드콜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콜옵션을 매도한 상황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주가 상승은 ETF 수익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오르더라도 ETF 가격이 반드시 오르는 구조는 아닙니다. 심지어 옵션 프리미엄이 감소할 경우 배당 여력도 줄어들 수 있어, ETF의 가격과 배당이 동시에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ETF에 투자하면서 기초자산의 수익까지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이런 구조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커버드콜 ETF의 가격 흐름은 전통적인 ETF와는 완전히 다르게 움직이며, 기초자산이 강세를 보여도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누구에게 적합한 ETF일까?
CONY와 MSTY 같은 고배당 ETF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닙니다. 이 ETF는 기초자산의 성장보다는 매달 정해진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의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예를 들어 은퇴자나 생활비용을 배당으로 충당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일정 부분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 가격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매달 받는 배당이 오히려 원금 손실을 상쇄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주 중심의 투자를 선호하거나, 자산 가치 상승을 주요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이 전략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TF를 매수하기 전에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해당 ETF가 그 목적에 부합하는지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높은 배당 수익률만 보고 접근했다가는 전체 수익률이 음수로 돌아서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결론: 수익률보다 구조를 먼저 보아야 합니다
CONY와 MSTY는 분명 배당률만 보면 매우 인상적인 수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배당률이 ETF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상, 상승장에서 수익은 제한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부 배당이 원금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ETF 자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단순히 고배당이라는 타이틀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단순한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구조와 전략입니다. ETF의 배당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 수익이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 그리고 본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CONY와 MSTY가 당신에게 적합한 ETF인지는, 배당률보다 그 안에 담긴 전략을 먼저 이해해야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대한 모든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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