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건설 주가, 정말 지금 사도 될까? 원전 수주부터 실적 반등까지 전부 분석

소소조 2025. 5. 24.
728x90
반응형

현대건설이 단기간에 주가를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이면에는 단순한 실적 반등이 아닌 본질적인 구조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이 기업이 어떻게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반응형

1. 실적 회복 이상의 구조 전환

지난해 현대건설은 오랜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많은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수치상으로도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그 배경에는 원가율 개선과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저수익 주택 현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70%대에서 현재는 60%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 비중은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반적인 수익 구조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마진으로 알려진 준자체 PF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양동 CJ부지를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착공에 돌입하면서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단순 시공사에서 고부가가치 시행형 건설사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증권가의 시선: 목표주가 연속 상향

실적이 발표된 직후,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10개 이상 증권사에서 리포트를 냈고, 삼성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은 각각 두 번씩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단기간 내에 총 13번의 목표가 상향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증권가는 실적 회복보다는 사업 방향성의 전환에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공급 확대와 원전 인프라에 대한 정부 정책이 현대건설에게는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부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이는 단기적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의 성장 재평가를 의미하며, 주가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원전 수주의 핵심 플레이어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 공공기관 주도의 구조에서 시공만 맡는 위치였다면, 이제는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했습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하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에서는 전체 공사비 중 50% 이상을, 홀텍과 진행하는 SMR(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에서는 60% 이상의 공사비를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시공 수수료 비중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구조 개선입니다.

해외 수주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계약 체결이 임박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도 본격적인 착공을 앞둔 상태입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단순 건설사를 넘어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4.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연이은 안전사고와 신규 수주 중단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 내 수주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곧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변수입니다. 유가 하락과 재정 긴축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철수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대건설은 공식적으로 순연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글로벌 수주 파이프라인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내부 리스크가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728x90

결론: 지금의 현대건설은 과거와 다릅니다

지금의 현대건설은 더 이상 과거의 구조에 머무는 기업이 아닙니다. 원가율 개선, 고수익 중심의 사업 재편, 글로벌 원전 수주 확대 등은 명확한 성장 전략의 실행 결과입니다. 증권가 역시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여 주가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시장의 시선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하지만 현재의 현대건설은 단순히 적자를 벗어난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보다 전략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