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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근접, 반도체부터 정유까지 산업 전반 비상

소소조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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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가는 환율 덕에 제조업계는 말 그대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타격이 크고, 실제로 체감하는 원가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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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을 향하는 환율, 이제는 일시적이 아닌 일상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66.5원에 마감되었고, 장중에는 1472.9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 다시 찾아온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까지 오르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수출과 수입 모두가 중요한 나라에서 이런 고환율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입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생산 원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반도체 산업, 환율 오르면 장비 한 대당 수백억 추가 부담

반도체는 단순히 수출 효자 품목이라는 의미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는 대당 2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 장비입니다.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수백억 원씩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소재와 부품 대부분도 해외에서 들여오다 보니, 환율 변화가 제품 하나를 생산할 때마다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도 주춤해졌기 때문에 수익성까지 줄어든 상태라 더 힘든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의 보조금 정책이 바뀌면서 예측하지 못한 재정 부담도 생기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 양쪽에서 고환율에 따른 리스크를 동시에 감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유업계, 환율에 울고 유가에 또 운다

정유산업은 환율이 오를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원유는 미리 계약하고 몇 달 뒤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이라 환율이 올라갈수록 손해가 커집니다.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정유사 입장에서는 약 1000억 원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유업체들은 보유 중인 원유의 재고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즉, 환차손에 재고 평가 손실까지 동시에 맞닥뜨리게 된 것입니다.

정유업계는 자체적으로 환위험을 관리하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기업이 감당하기엔 너무 큽니다.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이나 환율 안정화 조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수요는 줄고 원가는 오르고

철강 산업 역시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핵심 원재료인 철광석과 연료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원가가 자연스럽게 높아지지만, 수요가 줄고 있어서 가격에 전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수출 경쟁력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 투자와 자동화 시스템 확대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장기적인 위기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기업들, 더는 혼자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를 자체적으로 막기 위해 선물환 계약, 환헤지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금융 기법을 도입하려면 전문 인력과 자금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는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들이 외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고환율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 처방이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구조 개선과 외환 정책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데에 업계와 학계 모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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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고환율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지금의 환율 상황은 단순히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구조적 현실일 수 있으며, 여기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외환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범위 안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마련하고, 정부는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정책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고환율 시대가 도래한 지금, 기업과 정부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위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자립도를 높여야 할 때입니다. 고환율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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