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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사는 은행주, KB금융과 하나금융 지금 사도 될까?

소소조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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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금융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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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인 매수세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나 단기 재료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를 하루 만에 1,4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의미 있는 자금 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KB금융은 500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거래일 기준으로 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환율 변화입니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 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는 재무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들게 되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원화 자산이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이 원화로 투자한 자금의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은행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대선이나 정책 전환기에도 반복되어 온 현상으로, 환율과 정책 리스크가 해소될 때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 은행주로 유입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2. 정부 정책과 밸류업 모멘텀, 시장 기대에 불을 붙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에 주목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상법 개정과 자사주 매입 활성화, 주주 권한 강화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2~3주 내에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증시는 낮은 기업가치 평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될 경우, 자본시장의 체질이 바뀌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가치 상승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은행주는 규제가 많은 업종인 만큼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지주에 대해 배당 성향 조정의 자율권을 확대했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유도책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소각을 결정했고, 하나금융지주는 5년 만에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정책 방향이 뚜렷하게 주주가치 제고에 맞춰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과 동시에 수급의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3.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투자 매력

은행주는 원래부터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배당 외에도 실적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마진(NIM)과 순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NIM이 1.9%에 육박하며,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46배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업종 평균 PBR이 1.0배를 넘어서는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10년간 국내 은행주의 평균 고점 PBR이 0.6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투자 적기라고 볼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금융사 리서치센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13만 5천 원으로 제시하면서, 밸류업 정책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리서치 결과는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신뢰도 높은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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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행주, 지금이 장기 투자 타이밍일까요?

그렇다면 지금이 은행주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에 매우 적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환율 안정, 정책 변화, 밸류에이션 메리트 외에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은행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때 예대마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금리 환경은 이러한 수익 구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동결 가능성과 함께 한국의 금리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결국 은행주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예금 금리를 웃돌고 있습니다. 평균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가 안정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한 선택지라고 판단됩니다.

지금의 은행주는 단순히 저평가된 종목을 넘어서, 구조적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자산군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은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향후 수익률 방어와 안정적 자산 운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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