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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관세 협상, 왜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는가? 산업계가 말하는 진짜 이유

소소조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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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과 미국 간의 통상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인하 문제는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협력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는 관세율 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가 빠져 있어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기에, 이와 관련된 사안이 지연될수록 파급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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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인하 시점을 밝히지 않는 미국의 속내

한국 정부는 여러 차례 자동차에 부과되는 25퍼센트 관세를 낮춰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고율 관세는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결국 국내 제조업 기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아직까지 관세 인하를 언제부터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자국 산업 보호입니다. 미국 역시 자국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외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보호막 역할로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두 번째는 통상 협상 전략입니다. 자동차 관세는 미국에게 있어 다른 분야에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위비 협상이나 농산물 시장 개방 같은 다른 이슈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쉽게 손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정치적인 판단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내에서 고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각 주 정부와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분야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미국은 단기간 내에 관세 인하를 공식화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지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가 지속될 때 산업계에 생기는 문제들

문제는 이런 협상의 지연이 현실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몇 달간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수출뿐 아니라 부품 수출까지 줄면서,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한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합니다. 완성차 생산량이 줄면 그에 따라 부품 수요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만큼 수주량이 조금만 줄어도 경영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관세 부담은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판매 가격을 동결하고 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익률은 점점 낮아지게 됩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게 되면, 이는 소비자의 이탈로 이어지고 다시 판매 감소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관세가 유지되는 동안 자동차 산업 전반에는 여러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 생산 차질, 고용 불안, 기술 투자 여력 감소 등 어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이슈들입니다. 그만큼 빠르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실무 중심의 접근이 필요할 때

정상 간의 외교적 합의도 중요하지만, 실제 협상의 돌파구는 실무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의 산업 부처와 통상 협상 담당 기관들이 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조건을 가지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명문화'된 합의가 중요합니다. 말로만 합의된 내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문서에 기반한 조율이 필요합니다.

이미 일본은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인하 시점을 문서화하여 미국과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국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협상의 실효성을 높여야 합니다. 협상 전략도 유연해야 합니다. 자동차 관세만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나 투자 문제와 연계하여 전체적인 패키지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과의 소통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상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기업들은 실무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그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실질적인 협상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관세 인하만 바라보지 말고 산업 체질 개선도 병행해야

물론 자동차 관세 인하는 중요한 이슈이지만, 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보다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중요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 수출 시장 다변화, 생산 효율성 강화 같은 다방면의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은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한국 역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며, 정부는 기업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합니다.

또한 자동차 수출 대상 국가를 보다 다양화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미국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외교나 무역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전체 수출 구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중남미와 같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생산 구조의 고도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대, 고효율 생산 시스템 도입,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추고 제품 품질은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관세가 없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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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지금 한국 자동차 산업은 관세라는 장벽 앞에서 새로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관세 인하 협상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관련 협회와 연구기관이 한 목소리로 움직일 수 있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관세 인하가 결국 이루어지더라도, 그것이 산업계에 주는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갖춘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제는 반응이 아닌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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