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는 처음이라면? 주린이를 위한 실전 경제용어 완전 입문서 8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하나하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나면 훨씬 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생활과 투자에서 자주 마주치는 경제 용어들 중 꼭 알아두면 좋은 개념들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돈맥경화
돈맥경화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경제가 꽉 막혀 있는 느낌을 줍니다. 이 표현은 실제로도 그런 상황을 설명하는 데 사용됩니다. 경기가 나빠질 때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줄입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 안에서 돈이 잘 돌지 않게 되고, 이 현상을 돈맥경화라고 부릅니다.
시장에서 돈이 막히면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개인들도 지갑을 닫게 되죠.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고용도 줄고, 전체 경제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거나 공공 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다시 시장에 공급하려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시기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쉽게 말해, 갑작스러운 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현금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돈맥경화는 단순히 돈이 안 도는 문제를 넘어, 경제 전체의 혈관이 막히는 심각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콜옵션
콜옵션이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주식이나 옵션 투자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입니다. 콜옵션은 특정 상품을 미래에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살 수 있는 권리’라는 점입니다. 반드시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나중에 그 주식이 1만 5천 원으로 올랐다면, 나는 1만원에 사고 바로 시장에서 팔아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내렸다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이처럼 콜옵션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입니다. 다만, 옵션 자체는 기한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무효가 되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무리하지 않고 작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면분할
액면분할은 주식의 단가를 낮추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어떤 기업의 주식이 너무 비싸서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기업은 주식 한 주를 여러 주로 나누는 방식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주식 한 주를 10만 원짜리 10주로 나누는 것입니다. 전체 주식의 가치는 그대로이지만, 한 주의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고, 유동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은 특히 고가 주식을 가진 기업이 투자자 저변을 넓히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다만 액면분할이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소식이 들려오더라도 투자자는 기업의 본질적인 면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MTS
MTS는 Mobile Trading System의 줄임말로, 스마트폰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HTS라는 PC 기반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MTS가 훨씬 더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MTS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점심시간에도 간단하게 매수·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에게는 특히 유용한 수단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자체적인 MTS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간 시세 확인, 뉴스, 알림 설정, 조건 검색 기능 등 다양한 도구가 탑재돼 있습니다. 투자에 능숙한 분들뿐 아니라 초보자에게도 꼭 필요한 필수 앱이 되었습니다.
정상재
정상재라는 용어는 경제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인데, 간단히 말해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도 같이 늘어나는 상품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오르면 좀 더 자주 외식을 하게 되고, 고급 식당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수입이 늘어날수록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바로 정상재입니다.
정상재에는 외식, 고급 의류, 전자기기, 여행 상품 등이 포함됩니다. 우리가 흔히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이 더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재에 해당됩니다. 반대로 소득이 줄어들면 이런 소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죠.
정상재는 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은 정상재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선택
역선택이라는 개념은 주로 보험이나 중고차 시장 등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기 쉬운 시장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정보를 가진 쪽과 그렇지 못한 쪽의 차이로 인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은 거래가 이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중고차를 살 때 판매자는 차의 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구매자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자는 차량 상태에 자신이 없어 고급차든 그렇지 않든 평균적인 가격만 제시하게 되고, 결국 좋은 차를 가진 판매자는 손해를 보기 때문에 시장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시장에 질 낮은 상품만 남게 되는 상황이 바로 역선택입니다. 보험에서도 건강한 사람은 보험 가입을 꺼리고, 아픈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가입하면서 보험사에 손해가 되는 구조가 생깁니다. 그래서 보험사는 고지의무나 병력 확인 같은 절차를 통해 역선택을 막고자 합니다.
관세
관세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붙는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외국 제품의 원가가 100만 원인데, 우리나라가 20퍼센트의 관세를 매긴다면 이 상품의 국내 가격은 120만 원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만든 비슷한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죠.
관세의 목적은 단순히 세금을 걷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수지의 균형을 맞추려는 데 있습니다. 특히 농산물이나 전자제품처럼 자국의 주력 산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적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품질의 제품을 더 비싸게 사야 하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특정 국가 간에는 관세가 면제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시
공시는 기업이 중요한 경영상의 내용을 공식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절차입니다. 상장기업이라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정보를 투자자에게 반드시 공시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실적 발표, 투자 결정, 인수합병, 대표이사 변경 같은 중요한 이슈들이 포함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DART 시스템을 통해 모든 공시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 변화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이는 투자의 기본 자료가 됩니다.
공시는 단순히 법적 의무를 넘어서, 기업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허위 공시나 정보 누락은 큰 처벌을 받을 수 있고,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영역입니다.
대체재
대체재는 서로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한 제품이 비싸지면 다른 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관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와 녹차, 택시와 버스, 넷플릭스와 영화관 같은 조합이 대표적인 대체재입니다.
만약 택시 요금이 크게 오른다면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요금이 인하되면 영화관 관객 수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상품의 가격이나 품질 변화가 다른 상품의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것을 교차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기업은 이런 소비자 선택의 흐름을 파악해 마케팅 전략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소비자 역시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어떤 대체재가 더 효율적인지 판단하고 현명한 소비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밸류에이션
밸류에이션은 한마디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입니다. 이 기업이 현재의 주가보다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이미 과대평가된 건지를 분석하는 것이죠. 투자자라면 반드시 밸류에이션을 통해 그 기업이 지금 사야 할 대상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주로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수치를 가지고 평가하며, 동종 업종의 다른 기업과 비교 분석하는 방법도 활용됩니다. 밸류에이션을 잘하면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숫자만 보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 기업의 시장 내 위치, 성장 가능성, 리스크 요인 등도 함께 봐야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합니다. 밸류에이션은 재무적 판단을 넘어, 미래 예측과 전략적 사고가 함께 요구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돈맥경화부터 밸류에이션까지 총 10가지 경제 용어를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각 개념을 생활 속 사례나 투자 상황에 연결해보면 훨씬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경제 용어는 단순한 정의 그 이상입니다. 투자, 소비, 기업 분석 등 다양한 상황에서 똑똑한 선택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용어들이 여러분의 경제적 감각을 키우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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